피델릭스, 주가 급등…中 55조 원 투자해 반도체 키운다

김민정 기자

2023-09-07 04:14:20

피델릭스, 주가 급등…中 55조 원 투자해 반도체 키운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피델릭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델릭스 주가는 종가보다 2.62% 오른 1764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델릭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12만6461주이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55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피델릭스 등 관련주가 오름세다.

5일(현지시간) U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등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약 400억 달러(3000억 위안)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가 지원하는 반도체부문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 규모는 2014년에 1387억 위안(약 25조원), 2019년에 2000억 위안(약 36조원)이었던 비슷한 펀드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중국 재무부는 3000억 위안 가운데 600억 위안(약 1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는 반도체 칩 제조용 장비가 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반도체 자급 필요성을 오랫동안 강조해왔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우려한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 이후 이 분야의 육성 필요성은 수년 동안 더욱 부각됐다.

새로 조성될 기금의 운용사로는 2곳 이상이 고려되고 있다. 화신투자관리(SINO-IC Capital)와 국영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의 투자부문인 중국항공우주투자 등이 거론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신투자관리의 경우 앞선 두 개 펀드에 유일하게 운용사로 참여했다. 일부 고위직 등이 2021년부터 중국 반부패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피델릭스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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