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 주가 급등…내달 2차전지 장비 공장 완공

김민정 기자

2023-08-18 10:59:15

아바코, 주가 급등…내달 2차전지 장비 공장 완공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아바코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바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 오른 1만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바코는 오는 9월 중 경북 상주 일반산업단지 내 5만㎡ 부지에 2차전지 장비 전용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아바코는 현재 대구 본사에서 금속막증착(스퍼터) 장비, 공정자동화(팹오토메이션) 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를 주력 생산한다.
아바코는 이미 공정자동화 장비 적용 범위를 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전지 분야로 확대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이 합작한 얼티움셀즈 2차전지 공장에 공정자동화 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아울러 2차전지 전극공정에 쓰이는 롤프레스 장비 상용화 역시 추진 중이다. 아바코는 상주 공장 완공을 통해 이곳에서 롤프레스 등 2차전지 장비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아바코가 고객사와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차전지 핵심 장비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고체 이차전지의 고체 전해질을 고속으로 증착하는 공정 및 장비 개발 중으로 부업(이차전지)이 본업(디스플레이) 수준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통상 1차 공급사들의 생산시설 확장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을 것이란 관측도 가능하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기술을 토대로 이차전지 롤프레스 장비 관련한 향상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주 총액은 3882억 원이다. 이 중 디스플레이 등 제조장비 2689억 원, 2차전지용 제조장비 1193억 원이다. 현재 추세로 보면 이차전지용 제조장비의 매출액은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액정표시장치ㆍ유기발광다이오드(LCD & OLED) 제조장비 71.6% △2차전지용 제조장비 15.1% △3D 프린터 3.7% 등이었다.

올해 이차전지 장비 공급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코는 전고체 이차전지의 고체전해질을 고속으로 증착하는 공정 및 장비도 개발 중이다. 해당 장비는 아바코, 나노융합실용화센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가천대학교, 경기대학교, 한양대학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맨텍 등이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아바코가 신공장 완공 이후 롤프레스 장비 양산에 성공하면 명실공히 이차전지 업체로 도약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5년 6160억 달러(815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전망치(1210억 달러)의 5배 수준이다. 전기차 1대당 탑재 용량이 증가하며 성장의 기울기가 전기차 시장보다 가파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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