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주가 급등…배터리 장비 수주랠리 기대감 커진다

하지운 기자

2023-07-18 06:41:42

디이엔티, 주가 급등…배터리 장비 수주랠리 기대감 커진다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디이엔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이엔티 주가는 종가보다 2.88% 오른 2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이엔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387주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3건의 북미 설비투자에 대한 장비 발주서(P/O)를 제출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짓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에너지', 미시간주에 짓는 단독공장 2공장, 같은 주 제너럴모터스(GM) JV '얼티엄셀즈' 3공장 총 3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상반기 관련 장비 경쟁 입찰을 마치고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과 연기된 공사기간으로 인해 발주를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 장비 기업들이 상반기에 투자 의향서(LOI)를 받고 납품할 물량을 고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총 3건의 투자에 대해 전량 파우치 배터리용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극·활성화 공정은 배터리 타입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조립 공정에서는 원통형 와인딩 장비 대신 라미네이트&스태킹(L&S) 및 노칭 장비가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에 따라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 기업은 티에스아이·씨아이에스·디이엔티·신진엠텍·디에스케이·나인테크·에이프로·아바코·코윈테크·에스에프에이(SFA) 등이다.

앞서 디이엔티는 86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증자로 디이엔티는 보통주 신주 600만 주를 발행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만4480원,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4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676억원은 운영자금, 193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장비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칭 장비 매출로 인해 단기간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며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부채비율은 전 분기 380%에서 60%로 낮아진다. 음극 노칭 장비 공급 확대, 충·방전기 개발 등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및 합작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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