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계 11.9조·부채비율 107%…재무 안정성 유지
무형자산 35% 증가…R&D 자산화· 투자 확대 영향
아이폰 의존 낮춘다…로봇·전장 등 신사업 확대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09151308019720ecbf9426b18396253110.jpg&nmt=23)
9일 LG이노텍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자산총계는 11조9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 증가했다. 감가상각을 덜어내는 사이 매출채권은 3조3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늘어났다. 당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1조4064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연간 매출액은 21조 8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영업이익은 6650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다만 재무 구조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5조7631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는 6조1678억원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12.5%에서 107.0%로 하락했다.
반면 무형자산은 같은 기간 2189억원에서 2963억원으로 약 35% 증가했다. 무형자산에는 개발비 자산화와 소프트웨어, 특허권 등 기술 자산이 포함된다. 이는 최근 연구개발 성과가 개발비로 자산화되면서 장부상 무형자산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지난해 반도체 기판을 더 얇게 만들면서 열 배출 효율을 높인 코퍼 포스트(Cu-post) 기술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도 공개했다.
연구개발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투입한 연구개발비 총액은 7394억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고도화와 차량용 전장,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 분야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서 관련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이노텍의 사업 구조가 여전히 애플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 매출 가운데 약 70~80%가 아이폰 관련 부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LG이노텍의 캐시카우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통해 축적한 광학 기술을 로봇 등 신규 산업으로 확장하며 전방 산업을 넓히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LG이노텍은 현대자동차의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하며 로봇 분야 공급망에 진입했다. 향후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혁수 사장은 CES 2026에서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이 아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부가 및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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