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한화, 고용 보장 등 4대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야"

최효경 기자

2023-05-04 14:25:57

대우조선지회 기자회견 / 연합뉴스
대우조선지회 기자회견 /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고용 보장 등의 요구안에 대한 한화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4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총회 전까지 한화는 노조의 4대 요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해 9월 한화로 매각이 발표된 후 구성원의 고용 보장과 노조·단체협상 승계, 회사 및 지역 발전에 관한 4대 요구안을 한화에 전달했다"며 "한화는 4대 요구안 중 총고용보장과 노동조합·단체협상 승계를 본 계약서에 담았고, 기업 결합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실히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화는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불승인의 사유가 되는 '건 점핑'(gun jumping·경쟁 당국 승인 전 당사 회사 간 정보 교환 행위) 이슈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실무협의체는 진전이 없었다"며 "지난달 26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끝으로 기업 결합에 방해가 되는 모든 문제는 끝이 났다. 이제 한화가 답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화는 말로만 희망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해야 추가 인력 탈출을 막고 현장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주총회 전까지 한화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 실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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