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기획 ③] CJ대한통운, 지난해 호감도 개선 불구 '배송 지연 우려' 봇물

최효경 기자

2023-05-04 08:10:13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CJ그룹 주요 계열사 빅데이터 분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분석대상 CJ그룹 계열사는 향후 CJ푸드빌, CJ ENM, CJ프레시웨이, CJ FEED&CARE, CJ CGV 등이며 분석업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 사별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2022년 호감도 및 포스팅 유저들의 성(性)별, 직업 등의 프로필을 분석하며 1회 CJ올리브네트웍스, 2회 CJ제일제당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는 'CJ대한통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호감도는 직전연도인 2021년과 비교할 때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파업·배송 지연 등의 이슈로 많은 우려를 샀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CJ대한통운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총 66만7,28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3월 가장 적은 4만9,749건을, 12월에 가장 많은 6만5,630건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0.23% 소폭 줄어든 66만5,762건을 기록했으며 1년 중 9월에 가장 적은 4만4,108건을, 1월에 가장 많은 7만8,714건을 나타냈다.

[CJ그룹 기획 ③] CJ대한통운, 지난해 호감도 개선 불구 '배송 지연 우려' 봇물
데이터앤리서치는 CJ대한통운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긍정률 43.85%, 부정률 11.27%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32.58%를 기록한데 비해 2022년에는 긍정률 49.93%, 부정률 14.00%로 순호감도 35.94%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긍정률이 6.08%P 높아지고 동시에 부정률도 2.73%P 올라갔지만 결과적으로 순호감도는 3.35%P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CJ대한통운과 관련에 '긍정'으로 분류된 포스팅에 드러난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좋아하다 14만 348건 △추천해요 8만7,661건 △최고다 4만8,141건 △도움 4만2,434건 △감사하다 4만1,092건 △쉽다 3만1,664건 △깔끔하다 2만9,209건 △간편하다 2만1,459건 △꼼꼼하다 1만8,192건 △만족하다 1만7,451건 △저렴하다 1만4,131건 △안전하다 1만3,491건 등이 나타났다.

'부정' 연관키워드로는 △파업 4만7,586건 △못한다 1만3,948건 △불가 1만1,618건 △농성 1만1,502건 △어렵다 1만665건 △중간 9,875건 △피해 9,800건 △우려하다 9,332건 △불법 8,949건 △제한 8,121건 등이 집계됐다.

긍정문의 예시를 보면,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의 한 유저는 "대한통운 택배앱 까니 정말 좋네요"라며 "택배 배송 문자가 예전에는 오더니 최근엔 안올때도 있고 (문자에는) 품목이 안나와 여러개를 한꺼번에 시키면 쇼핑몰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앱 하나 까니까 상세하게 다 나오네요, 안까신분들 추천"이라며 대한통운에서 운영하고 있는 택배 조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 후기를 남겼다.

같은 커뮤니티 채널 사이트에서 "대한통운은 토요일에도 와서 좋네"라며 주말에 배송받은 상품 사진을 올리는 포스팅도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임직원 대면 봉사활동을 2년 만에 재개한데다 같은달 택배업계에서 상생경영 1위 타이틀이 여러 사이트에서 인용되면서 긍정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택배기사 프로필을 웃는 사진으로 교체한 것과 무엇보다 지난해 3월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긍정 포스팅이 다수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2월 또다른 커뮤니티 채널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대한통운 앱 바뀐거 별로네, 옛날이 깔끔하고 편했는데 지금은 송장찍힌거 확인도 잘 안돼"라며 상반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자사 애플리케이션 리뉴얼을 실시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왜 맨날 택배가 멈춰있냐", "CJ대한통운 또 파업하나, 택배가 안움직여"라는 등 배송 속도에 관해서 부정적인 포스팅이 다수 보였다.

[CJ그룹 기획 ③] CJ대한통운, 지난해 호감도 개선 불구 '배송 지연 우려' 봇물

CJ대한통운의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카페'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카페 19만4,511건 △지식인 18만5,378건 △블로그 10만4,109건 △뉴스 9만8,790건 △커뮤니티 3만3,155건 △트위터 2만5,286건 △인스타그램 1만6,298건 △카카오스토리 5,276건 △유튜브 2,513건 △기업/단체 1,106건 △페이스북 472건 △정부/공공 390건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카페 24만6,616건 △지식인13만5,483건 △블로그 10만7,240건 △뉴스 8만6,504건 △커뮤니티 2만8,025건 △트위터 2만7,021건 △인스타그램 2만4,367건 △카카오스토리 5,958건 △유튜브 2,820건 △기업/단체 837건 △페이스북 513건 △정부/공공 378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카페, 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유튜브,페이스북 7개 채널에서는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늘어났으며 지식인,뉴스,커뮤니티,기업/단체,정부/공공 5개 채널에서는 2021년 대비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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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CJ대한통운의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성별이 드러난 1만2,130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80.94%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19.06%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라는 것을 감안하면 CJ대한통운에 대한 여성 관심도가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지난해 CJ대한통운과 관련해 여성 작성자의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Mi*****라는 트위터 유저는 "CJ택배를 쓰는 쇼핑몰이 정말 많다.도착 예정일을 보니 자꾸 쿠팡에 의존할 수 밖에"라며 CJ대한통운의 배송 속도에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으며 HY***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또다른 여성 트위터 유저는 "대한통운 앱 업뎃했더니 적응이안되네;;"라며 지난해 12월 실시된 앱 리뉴얼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에는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파업 사태로 인해 발송 예정이었던 상품들이 창고에 멈추게 되어 불편을 겪은 여성 피해자들의 불만이 다수 포착되었다.

[CJ그룹 기획 ③] CJ대한통운, 지난해 호감도 개선 불구 '배송 지연 우려' 봇물
CJ대한통운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관심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2,184건의 연령별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82.7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CJ대한통운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무려 33.34%P 더 높았다.

이어 △10대 8.84% △30대 4.67% ​△40대 1.92% △50대 1.83%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평균보다 낮고 50대는 엇비슷해 오히려 고령층의 이용이 활발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CJ대한통운과 관련해 20대 작성자의 포스팅을 살펴본 결과 여러 취업 카페에서 'CJ대한통운 합격 스팩','CJ대한통운 최종 결과','CJ대한통운 환경안전 직무', 'CJ대한통운 채용형 인턴' 등 취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다수 나타났다.

또한 man***라는 트위터 유저는 "보이스피싱 문자 주의!, 대한통운 주소오류 문자는 사기입니다"라며 최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사칭 보이스피싱 문자에 대해 주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 첨부된 이미지에 따르면 "국제발신 CJ대한통운, 주문상품 주문오류로 당일배송 취소 아래 문의로 재배송 요청바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URL코드가 문자 메세지를 통해 수신되었으며 이는 CJ대한통운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들어 쿠팡, 한진택배 등 경쟁사들의 약진이 이어진데다 앱 업데이트 불만 등 여러 이유로 상대적으로 느려진 배송에 대한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기업 호감도는 상승하고 있는데다 20대와 여성의 관심도는 높다는 점은 여전히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촌평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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