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클럽' 멤버 속속히 교체…"LG엔솔·한화솔루션 입성 기대"

최효경 기자

2023-01-23 13:24:57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쇼룸/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쇼룸/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지난 2022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업종별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멤버가 교체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새롭게 입성하고, 롯데케미칼과 LG디스플레이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으며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작년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판매가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며 태양광 사업이 주력으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인 한화솔루션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연합뉴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49.67% 늘어난 1조1,051억원으로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에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작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4.26% 증가한 1조207억원으로 나타나며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고 이는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에 힘입어 본업인 무선 사업이 순항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2021년에 각각 영업이익 2조2,306억원, 1조5,356억원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와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연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판매 위축과 패널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여파로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8,369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작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며 현재 연간 영업손실 추정치는 4,753억원으로 원유에서 추출하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경기 침체와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전방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했으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42.8% 감소한 7,377억원으로 중국 봉쇄가 이어지는 와중에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겹쳐 부진한 실적을 냈다. 특히 주력인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가장 심했다.

연합뉴스는 유례없는 증시 호황을 타고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증권사들도 줄줄이 '1조 클럽'에서 밀려날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5곳이었으나 금융시장 침체로 이들 증권사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50%가량 급감해 모두 1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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