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NAT 발주 이집트 전동차 및 현지화 사업 수주

최효경 기자

2022-08-25 14:46:32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의 모습.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의 모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24일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 원(5억 6,320만 달러)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집트의 신규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업체 ‘네릭(NERIC·(National Egyptian Railway Industries Company)’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수주한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8,802억 원(6억 5,600만 달러)이다.

현대로템 지분은 전체 사업 규모의 86%이며, 네릭의 지분은 나머지 14%에 해당하는 1,245억 원(9,280만 달러)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21.6km)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41.3km)에 들어갈 전동차를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며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수주를 위해 최근 알려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 6,000만 달러와 수출금융 1억 달러 등 총 5억 6,000만 달러(약 7,300억원)의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치열한 국제 경쟁입찰에서 경쟁국들이 자국 기업에 양허성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양허성 금융 패키지를 적기 제공함으로써 사업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납품할 전동차에는 최고 기온 50도를 웃도는 현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고온에 최적화된 각종 부품은 물론 객실 내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에어컨이 탑재된다.

이는 일부 전동차에만 에어컨이 설치될 정도로 노후화가 극심한 현지 상황을 고려한 설계로 현지 3호선 전동차에는 처음으로 LCD(액정표시장치) 노선도가 제공되는 등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각종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