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울산CLX, 7전8기끝 '폐기물 100% 재활용 SBM 공정' 수행 성공

최효경 기자

2022-08-11 13:29:00

SK이노 울산CLX, 7전8기끝 '폐기물 100% 재활용 SBM 공정' 수행 성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SBM 공정 수행에 성공함으로써 최근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BM(Solid Bed Merox)은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조등유(Raw Kerosene, 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를 유발하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11일 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 SKinno 뉴스에 따르면 울산CLX는 SBM 공정에서 스펜트 클레이 매립을 종식하고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이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는 스펜트 클레이가 지정 폐기물 처리 기준은 충족하지만,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에는 잔여 탄화수소(Hydro Carbon, 이하 H/C)과 악취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ESG 경영 철학과 전면 배치되는 처리 방식을 더는 이어나갈 수 없었다.

울산CLX의 ‘ESG 어벤져스(SK에너지 석유생산기술1 Unit 채명주 PM, SK에너지 정유1 Unit 이채경 총반장, SK에너지 석유생산기술2 Unit 김승완 PM)'는 고민 끝에 ‘기존 작업표준을 버린다’는 초강수를 뒀다.

지금까지 SBM 공정에서 스펜트 클레이 내 잔여 H/C 물질을 제거해온 방식은 질소 퍼지(N2 Purge)였지만, 상대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은 스팀 퍼지(Steam Purge)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한 것이다.

질소 퍼지(N2 Purge)는 밀폐된 공간 혹은 장치에 포함돼 있는 탄화수소나 폭발성/연소성 가스 등 잔류 물질을 질소(N2)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인데 비해 스팀 퍼지(Steam Purge)는 N2 Purge와 동일한 방식이나 탄화수소가 아닌 증기로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약 4개월 후인 지난 2021년 11월에 주요 공정인 No.4 SBM에 스팀 퍼지 방식과 스펜트 클레이 재활용을 모두 추진하면서 기나긴 테스트를 끝냈다. 올해 3월 기준 No.4 SBM 공정에서는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지속 재활용하고 있다.

울산CLX는 SBM 스펜트 클레이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ESG 경영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와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EV) 창출 등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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