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넷제로 원유' 도입

심준보 기자

2022-03-23 09:19:27

SK이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넷제로 원유' 도입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이 23일 美옥시덴탈社로부터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Net Zero Oil)주1)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유 기준으로 20만 배럴은 서울에서 제주도 간 왕복 약 9,000회 비행이 가능한 규모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까지 원유 생애주기(Life Cycle)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Direct Air Capture, 이하 DAC)주2)하여 유정에 주입,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이때 활용하는 기술이 원유회수증진법 (Enhanced Oil Recovery, EOR)주3) 이다.

넷제로 원유는 외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발생하는 탄소와 매칭하는 기존의 탄소중립원유와 달리 석유사업의 밸류 체인 내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엄격한 의미의 탄소중립원유라 할 수 있다.

옥시덴탈은 DAC 방식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해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업화 중에 있다. 옥시덴탈은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 위치한 대규모 DAC설비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넷제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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