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용 Z세대 62.3% "내 표 묻히더라도 소신 투표하겠다"

김수아 기자

2022-02-25 13:41:31

Z세대 트위터 이용자의 62.3%가 “내 표가 사표가 되더라도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신투표 하겠다”고 답했다.
Z세대 트위터 이용자의 62.3%가 “내 표가 사표가 되더라도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신투표 하겠다”고 답했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Z세대로 불리는 만 18세부터 29세 유권자들은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 유권자들은 10명 중 6명이 소신투표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5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트위터코리아를 홍보하고 있는 홍보대행사 이룸 의뢰로 만 18세부터 29세 남녀 2,101명을 대상으로 선거 이슈 관련 SNS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Z세대 유권자들은 SNS를 통해 선거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했으며 대통령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 투표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18~29세 Z세대 대선 관심도, 전계층서 80% 이상 집계

만 18세부터 29세 유권자들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심도는 전 계층에서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트위터 이용자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인 비율은 85.1%로 타 SNS 사용자 대비 높게 나타났다. 트위터 이용자 중 ‘매우 관심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6%였으며, ‘약간 관심있다’는 응답자는 44.4%로 확인됐다.

또 SNS 피드를 통해 대선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힌 유권자 가운데 이번 선거에 ‘매우 관심있다’고 밝힌 비율은 트위터 이용자에서 41.2%로 이용 여부를 조사한 SNS 중 가장 높았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Z세대 유권자 5명 중 3명 이상인 63.9%로 집계됐다. 대선 관련 정보 수집 SNS 채널로 트위터를 꼽은 응답자에서의 적극 투표 의향은 69.8%로 타 SNS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소신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표가 되더라도 지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0.8%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조금이라도 더 나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비율(38%)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소신투표를 희망하는 Z세대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신투표에 대한 응답자 비중을 SNS 채널 이용자별로 파악한 결과, 트위터 이용자는 62.3%로 트위터 비이용자(60%)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관심있는 정책 공약은 "여성·가족 정책"

또한, 만 18세부터 29세 유권자 중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 있는 정책 공약’이 무엇인지 질문에는 ‘젠더(여성∙가족) 정책(25.6%)’을 1위로 꼽았다.

‘부동산 공급 및 세제 정책(18.8%)’, ‘거시경제∙산업∙자본시장(16.1%) 관련 정책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트위터 비이용자들의 경우, 같은 질문에서 ‘부동산 공급 및 세제 정책(24.6%)’, ‘거시경제∙산업∙자본시장(22.6%)’. ‘코로나19 방역 및 지원 대책(14.8%)’ 순으로 답했다.

◆SNS 채널 적극 활용해 대선 이슈 파악하는 Z세대, SNS 영향 있을 것 응답 61.5%

SNS가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과 결과에 영향력이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1.5%로 절반을 넘었다.

아울러 Z세대 경우 SNS 플랫폼에 따라 선거정보를 활용하는 방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관련 정보 수집 경로로 SNS 피드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구체적인 선거 정보 접근 유형’을 질문한 결과, ‘관련 기사 공유 및 확인’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슈 관련 콘텐츠 공유 및 확인’ 49.1%, ‘불특정 다수의 의견 공유 및 확인’ 38.3%, 정치인∙유명인의 의견 공유 및 확인 28.3%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트위터 이용자들은 다른 SNS 채널 이용자들에 비해 ‘불특정 다수의 의견 공유 및 확인(48.3%)’을 가장 중요한 활용 방식으로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트위터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김가연 상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트위터 이용자들의 대통령 선거에 관한 높은 관심과 투표 의향을 확인한 만큼, 트위터가 선거 관련 건전한 공공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29세 남녀 2,1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패널)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3%이고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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