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 체결…'파이브 아이즈' 첫 수출 쾌거

13일 한-호주 정상회담서 서명식…K9 자주포 30문·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납품·생산

심준보 기자

2021-12-13 13:38:45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모습. / 사진 = 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모습. / 사진 = 한화디펜스 제공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한화디펜스(대표 손재일)가 '파이브 아이즈' 국가인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수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계약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체결됐다.

이 행사에는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후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계약 체결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K9 자주포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미국의 최우방국인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기밀정보 동맹체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州 질롱市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이며,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게 한화디펜스의 설명이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는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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