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발전시장 선점 나선다

심준보 기자

2021-11-18 09:23:14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사진 제공 =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사진 제공 = SK에코플랜트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SK에코플랜트가 18일 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 및 조선, 플랜트 구조물들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극한 환경 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약 342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인수한다. 또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169억원(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활용한 볼트온 전략에 따라, 올해 폐기물 소각기업 7곳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로 환경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의 장점을 살려 연료전지 발전과 더불어 해상풍력 발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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