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퍼미션 투 댄스', 美 라디오 차별 딛고 '빌보드 핫100' 1위 기염

김수아 기자

2021-07-20 08:13:45

자료 = 빌보드 트위터(@billboard charts) 캡처
자료 = 빌보드 트위터(@billboard charts) 캡처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이 발매되자마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 라디오방송국의 심한 차별 속에서도 방탄소년단 곡끼리 1위를 배턴(바통)터치하는 대기록을 써 눈길을 끌었다.

19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자신의 트위터인 빌보트 차트(@billboard charts)를 통해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는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첫 집계에서 바로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가수가 자신의 기존 1위 곡에 이어 후속 신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최고의 팝스타만이 해낼 수 있는 대기록이란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짐작할수 있다.

자신의 1위 곡을 대체해 후속 신곡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사례는 지난 2018년 7월 캐나다 가수인 오브리 드레이크 그레이엄 이후 정확히 3년 만이다.

핫 100은 미국의 모든 장르의 스트리밍(공식 오디오 및 공식 비디오)과 라디오 방송, 판매 데이터 등을 합쳐서 산출한 것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최근 일주일간 스트리밍 1,59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 110만명, 음원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퍼미션 투 댄스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스트리밍 순위에선 8위에 그쳤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 자리를 내준 '버터'는 톱7위를 랭크됐다.

이로써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 톱10에 두 곡을 랭크 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스타의 위용을 드러냈다.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가 담긴 싱글 CD에 함께 수록된 신곡으로, 'Shape of you'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과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안무 중에 평화 등의 수화(수어)와 코로나19 종식을 표현한 희망메시지를 그려냄으로써 글로벌 각계 각층의 인사가 감사 인사를 잇따라 건넬 정도로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퍼미션 투 댄스의 이같은 위업은 미국 라디오 방송의 차별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라디오 신청 사이트 링크들을 클릭하면 하나같이 신청 가수 목록에 방탄소년단은 아예 없어, 직접 입력하고 검색해야 한다.

게다가 퍼미션 투 댄스를 검색해도 목록에 아예 뜨지 않아 신청자가 방송국에 리퀘스트를 해야한다. 수많은 아미들이 리퀘스트를 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기준 여전히 미국 라디오 방송국들의 신청곡 목록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주째 2위를 지키고 있는 올리비아 로드리고(2003년생)의 'Good 4 U'는 여러 방송국에서 매일 수 차례 방송되고 있었지만 19일까지 1위였던 방탄소년단의 버터 역시 라디오에서 플레이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같은 차별 속에서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의 기록을 능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7.3의 주파수 미국 라디오 방송국 신청 가수 리스트엔 빌보드 핫100 연속 8주 1위인 방탄소년단이 아예 없다. 이는 다른 주파수 라디오 방송국들도 마찬가지다. / 자료 = FM 97.3 KISS 방송국 신청곡 화면 캡처
97.3의 주파수 미국 라디오 방송국 신청 가수 리스트엔 빌보드 핫100 연속 8주 1위인 방탄소년단이 아예 없다. 이는 다른 주파수 라디오 방송국들도 마찬가지다. / 자료 = FM 97.3 KISS 방송국 신청곡 화면 캡처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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