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중국서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생산거점 건설

심준보 기자

2021-03-14 09:46:25

 (왼쪽)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오른쪽) 웨이싱그룹 杨卫东(양웨이둥) 동사장
(왼쪽)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오른쪽) 웨이싱그룹 杨卫东(양웨이둥) 동사장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친환경 ESG를 방향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Adhesive Copolymer)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합작회사는 총 투자금 약 2천억원 규모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할 계획이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 및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美 다우社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EAA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져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 EAA 신규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내 No.1 화학공업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최종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뿐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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