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가족재단,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으로 남성육아 참여 증진”

'남성의 육아참여: ‘아빠’에서 ‘부모’로, ‘도움’에서 ‘일상’으로' 이슈 분석 발간

김수아 기자

2021-03-03 07:06:06

자료 = 경기도뉴스포털
자료 = 경기도뉴스포털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남성육아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이 남성육아 참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남성의 육아참여: ‘아빠’에서 ‘부모’로, ‘도움’에서 ‘일상’으로’를 주제로 이슈분석을 발간했다.

2019년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에서 미취학 자녀가 있는 부모의 가족 및 가구원 돌봄 시간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경우 1시간 2분, 어머니는 3시간 13분으로 여성의 돌봄 시간이 월등히 높았다. 또한 2015년 ‘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육아참여를 하더라도 육아 참여 활동은 자녀와 놀아주기에 치중돼 있었다.

최근 ‘아버지=생계부양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성의 가족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남성 육아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실시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을 통해 아빠 육아 참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가족 내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한 바 있다. ‘경기도 아빠하이’는 ‘아이가 아빠에게 하이(Hi), 아빠끼리 하이(Hi)의 의미로서 아빠와 아이의 새로운 만남과 성장’을 뜻하는 남성 육아참여모델이다.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에 참여한 아빠들 중 두 차례 설문조사에 모두 참여한 374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아빠들의 전반적 육아 참여 정도가 사업 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조사에서 아빠들이 자녀양육에 ‘자주 참여한다’는 응답률은 49.5%였지만 사업 참여 후에는 ‘자주 참여’가 51.3%로 늘어났다. 특히, ‘아이 식사 챙기기’,‘아이 혼자돌보기’, ‘아이가 하면 안되는 규칙 가르치기’ 등의 일상적 육아 활동 참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사전 조사에서 ‘아버지 역할이 즐겁다’라는 문항에 ‘매우 그렇다’는 응답률이 45.5%였지만, 아빠하이 사업 후에는 55.1%로 늘어났다. 이밖에 아빠하이 활동 참여로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졌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도 ‘매우 그렇다’가 67.6%였다.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으로 남성 육아 참여 활동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부모효능감 등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책임자인 이나련 연구위원은 “남성의 육아참여가 ‘도움’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로 인식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남성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기회 및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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