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취임 8년만에 첫 탄원서 "이재용 선처해달라"…청와대 청원도 잇따라

심준보 기자

2021-01-16 10:12:26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회장이 지난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기업인 재판과 관련해 탄원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의 수장으로 기업인 재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첫 일성으로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꺼내든 것이다.

16일 대한상의 측은 "박회장의 탄원서 제출은 7년 8개월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박 회장은 삼성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는 최근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난 13일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지난 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슬프고 힘겹고 중대한 시점에서 삼성과 이재용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세요"라는 청원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내용이 잇따라 게재돼 16일 오전 10시현재 각각 5천명과 6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는 월요일인 오는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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