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역대 최대 수주실적 달성

2020년 총 수주액 2,146억원 달성... 전년도 수주액 1,745억원 대비 23.0% 증가

이경호 기자

2021-01-05 08:22:25

한국토지신탁, 역대 최대 수주실적 달성
[빅데이터뉴스 이경호 기자]
한국토지신탁(대표이사 차정훈, 최윤성)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30일 서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마지막으로 올해 총 2,146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구미 사곡 이편한세상(1,210세대), 인천 학익 재개발정비사업(1,581세대) 등을 수주하며 총 1,915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2017년과 비교해도 12.1%(231억원) 증가된 역대 최고 수치다.

코로나19 여파 등 열악한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의 회복과 리츠 부문의 약진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강점으로 꼽히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2019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541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으나 2020년에는 1,155억원을 수주하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3.5%(▲614억원) 증가한 수치로서 매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단순히 양적 성장만을 한 것이 아니다. 주요 수주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와 다르게 대부분의 사업들이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의 사업들이다. 비교적 분양 리스크가 낮은 수도권이나 광역시 위주로 재편되면서 질적개선 또한 이뤘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토지신탁의 회복탄력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함께 한국토지신탁의 역대급 수주실적에 일조한 것은 리츠사업 부문이다. 리츠 부문은 올해 코레이트타워 리츠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오피스 부문에 진출하였다. 특히, 코레이트타워 리츠는 공모도 진행하여 일반 투자자에게 리츠 투자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함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리츠사업 부문의 총 운용자산(AUM)은 그간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리츠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코레이트타워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이천 국제물류센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오피스·물류센터 리츠 부문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2020년 5월 KR산업과 물류개발사업 MOU를 체결하여 적극적인 진출의지를 보인 바 있으며, 점차 물류센터 리츠 부문의 실적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작년말 리츠본부를 2개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 개편하였다. 개발리츠를 전문으로 하는 리츠3팀을 신설한 이번 개편의 핵심은 한국토지신탁의 최대 강점인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100% 활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개발리츠 상품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부문의 최강자로 꼽힌다. 2019년까지 누적 수주 실적은 2,110억원이며, 2020년에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21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어려운 시장여건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작년 수주실적은 예년에 비해 다소 낮지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조합 총회가 미뤄지는 등 불가피하게 사업 일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힘겨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서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정비사업장(1,903세대) 지정고시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서울시내 정비사업 진출을 알렸고, 신림1구역 재개발(4,061세대)과 신림 미성아파트 재건축(483세대)도 금년 1분기 내 지정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속적으로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 부문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주요 수주기반이었던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에 안주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미래형 먹거리를 발굴, 리츠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조직을 신설하면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했으며, 단순 영입에 그치지 않고 영입 인재를 본부장이나 팀장으로 중용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왔다.

한국토지신탁의 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게 되면, 2017년 전체 수주실적 중 60%에 육박했던 차입형토지신탁은 2020년에는 전체 수주실적의 53%로 비중이 조정됐고, 잔여실적은 리츠,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달성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해 혁신 금융플랫폼 카사와 손잡고 ‘역삼 런던빌’의 국내 첫 디지털 수익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을 발행 공모하는 등 4차 산업 부문에도 진출하며 첨단산업 기반의 부동산 서비스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최윤성 대표는 “국내 최고의 신탁사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업력과 노하우, 그리고 위기 속에서 더욱 힘을 모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2021년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리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작년을 압도적으로 뛰어 넘는 성과를 내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환경산업, 핀테크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분야에도 발을 넓혀 늘 새롭게 거듭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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