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동·남부·동서 등 발전 4사, 20조원 들여 '비정규직' 창출?

조정훈 의원 "직접고용 필요성 강조해놓고선 간접고용만 준비"

심준보 기자

2020-10-13 16:35:20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정부가 세금 20조원 이상 투입해 만들겠다고 선언한 20만 개의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뉴딜' 연속선상에서 세금을 투입해 만들겠다는 '발전 4사판 뉴딜 일자리'가 부실 그 자체라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발전 4사(중부·남동·남부·동서발전)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뉴딜 정책 일자리 계획'을 살펴본 결과 발전 4사는 현재 '고용계수에 근거한 간접고용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고용 계획은 없다는 게 신문의 보도다.

이미 중부발전은 5조원을 투입해 약 10만여개의 일자리를, 남동발전은 5조7000억원을 투입해 4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남부발전 4조3000억원을 들여 4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동서발전은 7조원의 예산으로 3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발전 4사는 뉴딜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들은 일용직 등 간접고용에 대한 계획만 세운 있는 상태로 '일자리 부풀리기'에 매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정훈 의원은 이와 관련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질보다 양을 중시하며 '효과 부풀리기'에 힘쓰는 관행은 10년 전 4대강 사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면서 "간접고용과 민간 일자리까지 과대 포장하며 공공 일자리 창출 신화에 목매는 관행은 이제 과감히 끊어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