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햄버거병' 맥도날드 사건 재수사 시동…식품안전 분야 전문검사 배치

심준보 기자

2020-09-18 14:46:55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검찰이 세균 감염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햄버거병ㆍHUS)을 유발한 의혹을 받는 맥도날드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한국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식품안전 분야 전문검사에게 이 사건을 맡기고, 관련 기록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선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주임검사는 이번에 손정현(43·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로 정해졌다.

손부부장 검사는 2017년 식품안전 분야 전문검사 2급(블루벨트)으로 선정됐으며 서울서부지검에서 대장균 검출 시리얼 제품을 재사용한 업체를 수사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경력이 많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햄버거병 의혹 사건은 2016년 9월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4세 자녀의 부모가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 때문에 병이 걸렸다”고 주장해 시작됐다.

그러나 2018년 검찰은 햄버거 고기 패티와 햄버거병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맥도날드는 불기소 처분하고 납품업체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월 맥도날드와 관련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고발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식품 사건 특성상,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수사를 해서 새롭게 밝힐 수 있는 부분엔 한계가 있다”며 “다만, 서민이 피해를 입은 사건에 검찰이 집중해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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