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경제독립 오픈마켓 '플레이도봉' 런칭

- 민간업체서 공공성 갖춘 자치구 소셜커머스“플레이 도봉” 7월 출시
- 시중 최저 수수료로 거래 지원...별도 광고비 요구 X
- 자치구의 온라인경제 독립을 위한 도전 '플레이도봉’
- 플레이 도봉의 주식은 도봉구민에게 제공 수익 배분

이병학 기자

2020-08-04 12:07:43

자치구 경제독립 오픈마켓 '플레이도봉' 런칭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주식회사 플레이도봉(대표 장우진)이 우리동네 이웃과 기업이 파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경제플랫폼을 출시했다.

‘플레이도봉’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기능 모두를 갖추고 있어 유형의 물품이나 무형의 쿠폰 모두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성업 중인 기존 오픈마켓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입점 업체의 수수료다. 기존 오픈마켓의 매출 수수료는 15% 안팎인데 반해 플레이도봉의 매출 수수료는 4%로 1/3 수준이다. 이 같은 낮은 수수료로 입점 업체는 타 오픈마켓보다 제품을 싸게 올려도 수익은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오픈마켓보다 저렴하게 우리동네 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입점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건은 더 있다. 기존 오픈마켓에서는 제품 노출을 위해 필수조건인 광고 홍보비가 ‘플레이도봉’에서는 필요 없다. 플레이도봉의 메인 화면 노출은 무작위로 순환해 광고비를 절감하는 한편 판매 수익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자치구명)은 자치구의 온라인 경제를 독립시키기 위한 도전이다.

우리나라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70년이 넘도록 정치적, 행정적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그중에서도 온라인 경제 만큼은 중앙집권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유통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설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는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 동네 상권 소상공인에겐 진입 장벽이 높을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매출 수수료는 4%, 중고거래는 0%에 가능하다.

배달음식도 지역 내 소상공인을 위해 매출수수료 0%로 운영할 예정이다.

‘플레이○○’시리즈는 도봉구가 첫 시작점이다. 이후‘플레이 노원’,‘플레이 성동’, ‘플레이 구로’등 서울 25개 자치구로 확산시키고,‘플레이 서울’로 자치구 경제플랫폼을 네트워크로 구성할 계획이다.

우선 도봉구 내 200여 개의 양말공장을 비롯해 도봉구만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로 성장시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플레이도봉은 도봉지역 중소기업들은 물론 소상공인이 그들의 제품을 가감없이 소비자에게 알리고 평가받을 수 있는 온라인 장터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탄생했다.

플레이도봉 내 제품 판매는 도봉지역 소재 기업과 도봉 구민으로 한정하되 구매자는 전국의 누구나 가능하다.

플레이도봉의 '주식'은 도봉구민에게만 판매할 예정이다. 플레이도봉의 수익이 고스란히 도봉구민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구민이 소유한 도봉구민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창업주의 바람이다.

주식회사 플레이도봉 장우진 대표는“초·중·고를 도봉구에서 나왔다며 내 고향의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온라인 경제에 있어서 자치구는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쿠팡, 위메프, 11번가, 배달의 민족 등 비대면 온라인 유통 시스템의 선두 주자는 모두 중앙집권적 시스템이다. 자치구 재정 여건이 열악한 소상공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입점 장벽이 낮은 플레이도봉을 통해 소상공인의 질좋고 저렴한 상품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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