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시민 호감도 '톱'…정순균 강남구청장 관심도 '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올 1~3월 기간 서울특별시 산하 25명 구청장 대상 12개 채널 '정보량·감성어' 분석

장순영 기자

2020-04-24 10:26:41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유학생 모녀 옹호 논란 '정순균' 정보량 최다…선행 봇물 '박준희' 긍정률 '가장 높아'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산하 25개 구 가운데 올 1분기 정보량이 가장 많은 구청장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이었지만 호감도에서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순균 구청장은 호감도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인 유학생 모녀 옹호 논란으로 뉴스는 늘었지만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2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서울시 25개 구의 구청장을 대상으로 지난 1~3월 12개 채널 '총 정보량(=관심도)'과 '감성어(=호감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웬만한 사이트는 다 포함된다.

조사 결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정보량이 1만16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구청장들이 3700여건에서 8700여건인 점을 감안하면 정 구청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팽배했던 1분기 한때 뉴스의 중심에 있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8787건으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556건, 박준희 관악구청장 7946건, 이정훈 강동구청장 7914건, 박성수 송파구청장 7908건, 유동균 마포구청장 7530건, 이성 구로구청장 7171건, 유성훈 금천구청장 6654건, 이동진 도봉구청장 6276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6236건 순이었다.

이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5967건, 김미경 은평구청장 5847건, 오승록 노원구청장 5804건, 이창우 동작구청장 5234건, 김수영 양천구청장 5206건, 노현송 강서구청장 4973건, 성장현 용산구청장 4959건, 김선갑 광진구청장 4866건, 류경기 중랑구청장 4734건, 김영종 종로구청장 4542건, 박겸수 강북구청장 4350건, 서양호 중구청장 4274건, 조은희 서초구청장 3904건 순이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정보량이 3745건으로 가장 적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만 미래통합당 소속이며 다른 24명의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들 25명의 구청장을 대상으로 감성어 즉 호감도를 살펴봤다.

긍정률과 부정률, 중립률을 모두 합치면 100%가 나오는데 중립률은 따로 표시하지 않은 대신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호감도를 별도로 집계했다.

분석 결과 긍정률이 72.5%(소수점 둘째자리 이하는 반올림)로 가장 높고 부정률이 7.3%로 가장 낮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순 호감도에서 가장 높은 65.3%를 기록했다. 65%를 넘는 호감도는 인물이나 업종을 막론하고 찾기쉽지 않은 기록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골목상권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산다"는 소신아래 소상공인 지원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 관악사랑상품권 20% 할인 정책 등을 펼쳤으며 취약계층 마스크 7만장 지원 및 200가구 방역 소독, 대구·경북 성금 1034만원 전달, 헌혈 동참, 손 글씨로 코로나 극복 캠페인 등을 주도한 것을 비롯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동물매개 자원봉사자 모집, 관악구 '민원서비스 최우수 기관' 선정 행정안전부장관 수상 등 긍정적 뉴스가 봇물을 이뤘다.

박준희 구청장은 개인적으로도 4개월간 40% 급여 자진 반납, 확진자 방문 식당서 점심, 면 마스크 제작 ‘착한 마스크 나눔’ 동참, 방역용품 기부 동참 등 몸소 다수의 선행을 펼침으로써 높은 호감도의 원천이 됐다.

국민안심 마스크 보급과 지역상권 살리기 등 여러 긍정적인 정책을 펼친 류경기 구청장이 62.6%로 역시 높은 순호감도를 보였으며 노현송 구청장 58.9%, 박겸수 구청장 56.7%, 이창우 구청장 53.5%, 유성훈 구청장 52.9%, 이정훈 구청장 이정훈 52.3%, 이승로 구청장 52.0%, 유동균 구청장 50.9%, 유덕열 구청장 50.2% 순을 보였다.

순호감도가 50%를 넘는 구청장이 10명에 달했다.

이어 이동진 구청장 49.5%, 박성수 구청장 48.5%, 김선갑 구청장 47.7%, 채현일 구청장 46.7%, 김영종 구청장 45.7%, 서양호 구청장 45.0%, 정원오 구청장 44.3%, 오승록 구청장 44.1%, 조은희 구청장 40.5%, 김수영 구청장 36.2%, 김미경 구청장 35.5%, 성장현 구청장 34.5%, 이성 구청장 33.9%, 문석진 구청장 32.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긍정률 36.5% 부정률 36.3%로 긍정률과 부정률의 차이인 순호감도가 0.2%에 되지 않아 다른 24명의 구청장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주의할 것은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구청장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구청장의 이름이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500~2000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빅데이터의 감성어는 트렌드면에서 참고할만 하다는게 정설로서 빅데이터 업계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21대 총선에서 정보량이 엇비슷할 때 호감도에서 월등히 앞선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감안할때 이제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감성어' 관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