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심도 '이재명 지사' 급등…호감도 '박원순 시장' 가장 높아

89일간 이재명 지사 정보량 13만6785건 1위…박원순 시장 긍정률 가장 높고 부정률 낮아

김수아 기자

2020-04-21 12:29:34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뉴스의 중심이 된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경기도 이재명 지사, 대구 권영진 시장의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물 안에 긍정어와 부정어가 얼마나 포함돼있는지 나타내주는 감성어(호감도)의 경우 박원순 시장의 긍정률이 가장 높고 부정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1월20일부터 4월17일까지 89일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들 3명 광역자치단체장의 총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월과 2월만 해도 박원순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으나 3월과 4월 들어 이재명 지사 연관 정보량이 크게 늘면서 조사기간 전체 정보량에서도 13만6785건으로 '톱'을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현장 방문, 신속 재난지원금 집행 및 배달앱 개발 관련한 정보량이 많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과 재난 지원금, 신천지 연관장소 폐쇄 등을 중심으로 11만3667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권영진 시장의 경우 대구시 코로나19 방역 관련 브리핑과 신천지 대책 뉴스 등이 많았다. 권시장의 정보량은 9만6614건이었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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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명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감성어를 살펴봤다.

정치인들의 긍정률이 보통 1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3명의 긍정률은 15~22%대로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19 확산속에서 국민들의 기대가 늘어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 3명 단체장중 박원순 시장의 긍정률이 22.48%로 가장 높았으며 이재명 지사가 21.22%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권영진 시장이 15.77%로 가장 낮았다.

부정률의 경우 이들 모두 40%를 넘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48.31%로 가장 높고 박원순 시장이 41.53%로 가장 낮았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주의할 것은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자치단체장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자치단체장의 이름이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1천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빅데이터의 감성어는 트렌드면에서 참고할만 하다는게 빅데이터업계 정설로 업계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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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명의 단체장을 언급한 누리꾼들의 성별 지역 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프로필)을 조사했다.

이들을 언급한 포스팅중 해당 지자체 소속 시민이 올린 글의 비중을 살펴보면 박원순 시장 연관 게시물중 전체 49.5%가 서울시민이 올린 글이었으며 이재명 지사 포스팅 글 중 48.1%가 경기도민이 게재한 것이었다.

권영진 시장의 경우 전체 연관 게시물중 27.9%만이 대구 시민이 올린 글이었다. 타지역 누리꾼들이 올린 글이 72%가 넘었다는 뜻이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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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명 단체장을 포스팅한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정치에 관심이 가장 많은 50대 연령에서는 3명 모두에 대한 관심이 엇비슷한 가운데 박원순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살짝 더 높았지만 20대와 10대 연령층에서도 박 시장에 대한 정보량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경제사회 활동 핵심 연령층인 30대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으며 역시 경제사회 활동이 왕성한 40대 연령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단체장은 권영진 시장이었다.

참고로 조사기간, 20대가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 데이터의 47.3%를 업로드하고 10대가 전체 41.8%의 정보량을 차지한데 비해 50대의 정보량은 1.9%에 밖에 되지 않지만 '자치단체장' 관심도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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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성별 데이터량을 조사했다.

이 기간 온라인 전체 글의 76.3%는 여성이 올렸지만 이재명 지사의 경우 전체 포스팅 31.1%만 여성이 게재한 글이며 박원순 시장의 경우 29.9%, 권영진 시장 20.6%로 이재명 지사보다 더 낮았다. 이들 자치 단체장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는 낮다는 방증으로 향후 대민 행보를 가속화할 경우 염두에 두어야할 대목이다.

이들 단체장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 조사는 누리꾼이 올린 자신의 글에 성별 연령 지역등이 포함된 것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수치와는 다를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후 이들 단체장에 대한 정보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들의 인지도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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