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세대 큰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99세 일기로 타계

김수아 기자

2020-01-19 18:54:47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재계 큰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타계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은 19일 신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18일 밤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였으며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도 급히 귀국했다.

신 명예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가족들, 그리고 그룹의 주요 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22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중 첫째로 태어났다.

지난 1941년 혈혈단신으로 도일(渡日)한 후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풍선껌 사업에 뛰어들며 ㈜롯데를 창업했다.

한국에서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후 유통·관광·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에 투자할 당시부터 줄곧 '기업보국'(企業報國)을 강조했다. 회사의 역할은 '기업이 수익을 내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가진 것이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뒤 불안증세를 보이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악화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탈수 증상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신 회장의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그의 아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동빈 회장이 있다.

고 노순화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가 낳은 딸 서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 있으며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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