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재용 부회장, 국민 '호감도' 급반전…11월 긍정률, 부정률 첫 추월

장순영 기자

2019-12-23 15:52:0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11월들어 역전됐다. 10월이전에는 부정률이 높았지만 11월에는 긍정률이 부정률을 추월한 것이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11월들어 역전됐다. 10월이전에는 부정률이 높았지만 11월에는 긍정률이 부정률을 추월한 것이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급속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후 10월까지 계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웃돌았지만 11월 들어 처음으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추월한 현상이 나온 것이다.

빅데이터 통계중 중요 지표중 하나인 긍정률과 부정률, 중립률 등 감성어(=호감도)는 피조사자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중 사전적 의미로 긍정적인 단어가 포함돼있으면 긍정률에 집계되고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으면 부정률 검색에 잡히게 된다.

예컨대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주의할 것은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인물이나 회사를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어느 인물이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1천~2천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빅데이터의 감성어 신뢰도는 충분히 참고할만하다는게 빅데이터업계 설명이다.

2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뉴스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6~11월 6개월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6월부터 10월까지는 부정률이 긍정률 보다 높았으나 11월 들어서 처음으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월 긍정률이 28.2%에 그친 반면 부정률은 44.2%에 달했다.

이후 긍정률은 더 하락하고 부정률은 보다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이 나온 8월의 부정률은 무려 56.8%에 달했다. 같은달 긍정률은 12.8%에 그침으로써 부정률이 긍정률에 비해 5배나 높았다.

9월 이후에는 부정률은 감소하고 긍정률은 증가하는 역전현상이 전개되다가 11월에는 마침내 긍정률 43.1%, 부정률 27.5%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추월했다(아래 그림 참조).

포스팅 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없는 중립률은 8월과 11월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최근들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긍정률이 증가하고 부정률이 감소하는 이유는 올들어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의 비중과 역할이 확대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한국경제 견인을 주문하는 목소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에 비해 11월 정보량이 크게 줄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부정적인 포스팅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별 정보량에서도 확인된다(아래 그림 참조).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이 부회장의 월별 정보량을 보면 8월에 무려 3만3,450건으로 9월 1만3868건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운 정보량을 보이면서 부정률이 크게 치솟았다.

이후 정보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11월에는 1만3385건으로 조사기간중 최저 정보량을 기록했다. 즉 부정어 포스팅 유저들의 감소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6개월동안의 평균 부정률은 여전히 46.6%에 달하고 있다.

6개월간 평균 긍정률은 22.0%로 부정률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12월 5일 실린 본지 '[빅데이터] 이재용 부회장 선처 여론 82% 넘었다…시간 지날수록 긍정 의견 확산세'란 제하 기사에서 선처 의견이 80%를 넘은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와 관련 빅데이터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엔 국민들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어쩔수없이 선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1월 들어 긍정률이 부정률을 추월했다는 의미는 이제는 당위성 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상으로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호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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