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번에 3개층 올리는 공법 개발…공기 단축·탄소 배출량 저감"

김수아 기자

2019-08-07 17:23:11

POSCO-Box 구상도./ 사진 제공 = 포스코
POSCO-Box 구상도./ 사진 제공 = 포스코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포스코가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신기술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 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하는 것으로,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 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 번에 3개층씩 쌓아 올려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P-Box에 적용된 HSA600(High performance Steel for Architecture 600)은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MPa)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김진원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지 1년 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다”며 “3년에 걸쳐 P-Box 접합 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Box 접합공법은 이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을 마쳤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몇 년간 지진 발생으로 인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와 친환경 중시 등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

또 포스코는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게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강재이용기술을 지원해 고객사의 기술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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