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홈페이지, 구청장 공약 사업 '이행 부풀리기' 논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공약사업에 이행률 50%라고 소개

2019-06-11 12:39:27

김삼호 광주시 광산구청장/사진=광산구청
김삼호 광주시 광산구청장/사진=광산구청
[빅데이터뉴스 오중일 기자]
김삼호 구청장 공약사업이 광주 광산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실제 사업추진과는 다르게 과도하게 부풀려 공개되고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광산구가 구청 홈페이지 ‘민선7기 공약 추진현황(3월기준)’란에 공약 추진현황과 이행률 등으로 분류해 공약 61개 항목을 공개하면서 사업 추진현황을 사실과 다르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부서에서 조차 이미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이행률 50%라고 소개하는 등 '공약 이행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광산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민선7기 공약 추진현황’에 따르면 ‘한전공대 유치’가 아닌 ‘한전공대 유치 노력’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삼호 청장은 지난 3월 현재도 ‘한전공대 유치노력’ 추진 중, 이행률은 100%라고 공개하고 있다.

또한 한전공대 부지가 나주혁신도시내 부영CC로 지난 1월에 발표됐으나, 김삼호 청장은 ‘한전공대 유치 노력’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전공대부지 발표 2개월여가 지난 3월 현재도 ‘한전공대 유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0%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등산관광단지 전대병원 이전제안’ 공약에는 현재 사업이 추진중이며, 사업 이행률은 50%라고 공개하고 있지만, 사실 이 사업은 지난 1월 해당 부서에서 조차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 자체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구 자체사업도 해당 실무 담당자는 “자체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사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구청 홈페이지 공약 추진현황에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행률은 30%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엉뚱한 공약사업 현황을 두고 광산구가 구 홈페이지 관리를 소홀히 하는지 아니면 공약 이행률을 높게 소개하기 위해 사업 추진현황을 의도적으로 수정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구 홈페이지 담당자는 “해당 과에서 수정요청이 있을 경우 수시로 홈페이지를 수정한다.”고 밝혀 의도적으로 수정을 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4월25일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는 2019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결과를 SA등급을 최우수 등급으로 SA∼D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하면서 광주 남구를 최우수 등급인 SA를 북구와 동구는 A등급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매니페스토본부는 공약실천계획서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SA, A, D등급만을 발표하고 B와 C등급을 받은 자치단체는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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