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화순 모산마을서 민박간담회 열어

2019-05-23 15:37:29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전라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뉴스 오중일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22일 화순 도곡면 모산마을을 방문해 60여 명의 마을 주민, 원예․특작 농민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는 민박간담회를 했다. 민박간담회는 올 들어 세 번째다.

민박간담회에는 구충곤 화순군수, 문행주 도의원, 강순팔 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모산마을 회관에서 20여 명의 주민과 대화를 하고, 인근 도곡누리관(면 복지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30여 명의 원예・특작 생산 농업인과 밤 10시를 넘기는 늦은 시간까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홍기연(68) 마을 개발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있는 모산마을 방문을 모든 마을주민과 함께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훗날까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고, 도지사 방문을 계기로 마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가슴이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유춘열(62) 주민이 건의한 마을회관 리모델링 사업 지원 건의에 대해 “한옥이 많은 소위 고인돌 마을의 특성을 살려 마을 회관 외관을 한옥 기와로 바꾸고, 내부 개선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사업비를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주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한 마을 주민이 “이장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격려해 달라”고 하자, 김 지사는 이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위로했다.

이날 마을주민과 대화에서는 이 마을에 거주하는 경기민요 전수자 고재곤 씨가 도지사의 마을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태평가’와 ‘청춘가’를 멋드러지게 불러 흥을 돋웠다.

김 지사 일행은 이어 도곡누리관으로 자리를 옮겨 파프리카, 복숭아, 딸기, 토마토 등을 생산해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원예·특작 농업인 등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농가들은 이 자리에서 품목별 영농 경험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들은 “민선7기 들어 농가와 소통하는 농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지사는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공 확대 방안 ▲로컬푸드 지원 확대 ▲시군 잡곡가공센터 지원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종합가공센터를 운영해 다양한 농산물이 로컬푸드에 납품되도록 하면 좋겠다”며 “로컬푸드 및 잡곡가공센터에도 예산 지원을 검토하는 등 건의 내용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맞춤형 대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도시와 연접한 화순의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해 로컬푸드 산업을 더욱 육성해,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가공식품 산업도 육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더 이상 낙후지역이 아닌 도전과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생명의 땅 으뜸 전남!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도민 생활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의견을 경청, 도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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