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늘 푸른 모습으로 반기던 담양의 대나무 숲은 이맘때가 되면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로 솟아나오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이 집중 공급돼 일어나는 현상인데, 가을을 만난 듯 누렇게 변한 대나무를 두고 옛사람들은 ‘죽추(竹秋)’라고 불렀다.
담양군 관계자는 “누렇게 색이 변한 대나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고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며 이맘때 나온 이때 나온 죽순은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해 계절식 가운데 별미로 친다며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에 충만한 기운을 받기 위해 죽순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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