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재계의 신사’, 성실과 정도의 길 걷다 아름다운 퇴장

기사입력 : 2019-04-16 1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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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퇴임의사를 밝히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동원그룹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16일 자진 퇴임을 발표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걸어온 길이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유일한 실습항해사였던 청년은 약 3년 만에 우리나라 최연소 선장이 되었고, 그의 이름은 세계 수산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됐다.

30대 중반에 창업한 회사는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았으며 그를 포함해 3명이서 시작한 회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활기업(동원그룹)과 증권기업(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재계의 신사’, 원칙 철저히 하며 정도경영 추구한 기업인

김재철 회장, 그는 ‘재계의 신사’로 불린다. 창업 후 50년의 세월 동안 성실하고 치열하게 기업경영에만 몰두했고 정도경영의 길만을 걸어왔다.

김 회장의 50년 전 창업 당시 직접 만든 사시를 보면 그의 경영철학을 쉽게 알 수 있다.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 그는 50년 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사시를 실현하기 위해 엄격하게 살아왔다.

김 회장은 ‘기업인이라면 흑자경영을 통해 국가에 세금을 내고 고용창출로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기업인의 성실과 책임을 강조한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던 해에는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일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경영에만 전념했던 일화도 있다. 또한 1998년 IMF외환위기를 비롯해, 공채제도를 도입한 1984년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 김재철 회장 정도경영 원칙 보여주는 ‘1991년 증여세 최대금액 자진납부’

김 회장은 1991년 장남 김남구 부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62억 3,800만원의 증여세를 자진 납부했다. 당시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추징하지 않고 자진 신고한 증여세로는 김재철의 62억 원이 사상 처음’이라고 언론에 밝히며 주요신문들에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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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3월9일 동아일보는 '증여세 성실납세 화제'란 제목으로 김재철 회장에 대해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이외 다른 메이저 신문들도 잇따라 그의 증여에 대해 조명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증여세 자진납부로 인해 다른 기업인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고, 심지어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세청조차 차명 계좌를 통해 훨씬 많은 지분을 위장분사했을 것이고 의심하고 세무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탈세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 드러나 의심한 것 자체를 부끄럽게 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정도경영은 사회통념을 넘어설 만큼 정직했다.

이러한 일화들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원칙을 철저히 하는 정도경영을 50년 간 고집스럽게 지켜오고 있다. 그는 ‘원칙이나 정도를 지키는 것이 때로는 고단하지만, 오히려 훗날 편안함을 준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게도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 라는 행동규범을 강조하며, 이를 기업의 문화로 만들었다.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도 엄격했던 원칙과 정도경영

김 회장의 정도경영과 원칙은 자녀교육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통찰력이 생기고,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어릴적부터 경영수업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이 대학을 마치자, 북태평양 명태잡이 어선을 약 6개월 정도 태웠다. 또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은 입사 후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과 청량리지역 영업사원 등 가장 바쁜 현장부터 경험시켰다. 두 아들 모두 현장을 두루 경험한 후 11년이 넘어 임원으로 승진했다. 경영자가 현장을 모르면 안되며, 경험을 해봐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마음과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최근 몇몇 재벌 자녀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와중에, 그의 엄격한 자녀교육은 재계에서 본받을만한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창립 이전부터 이어온 우리나라 인재육성에의 공헌

김 회장이 성실한 기업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납세와 고용창출 그리고 ‘인재육성’이었다.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양어선 선장이던 시절부터 고향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던 김 회장은, 창업 10년인 1979년에 자신의 지분 10%를 출자해 장학재단인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했다. 대기업조차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예가 드물던 시기였다.

동원육영재단은 40년 간 장학금과 연구비, 교육발전기금 등 약 420억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통해 우리나라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 그림책을 나눠주는 ‘동원 책꾸러기’와 대학생 대상 전인교육 프로그램인 ‘라이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빈국이었던 시절에 젊은날을 보내며, '사업보국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인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성실과 정도만을 걷는 경영으로 사회필요기업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기업가정신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기업인들과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김재철 회장 프로필

본 적 : 전라남도 강진군

학 력

1958. 3. 부산수산대학교 어로학과 졸업

1969. 2.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연구과정 졸업

1977. 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1978. 2.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1981. 5. 미국 하버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1987. 8. 명예 수산학박사(부산수산대학교)

2001. 9. 명예 경영학박사(고려대학교)

2001.10. 명예 경영학박사(한국외국어대학교)

2008. 2. 명예 문학박사(조선대학교)

2017. 8. 명예 이학박사(광주과학기술원)

경 력

[경영활동]

1963 동화선단 선장

1964 고려원양어업 수산부장

1968 고려원양어업 이사

1969. 4. 동원산업주식회사 설립.사장

1982. ~ 1996. 동원증권(구.한신증권) 사장

1997. 2. ~ 2005.11. 하나은행 사외이사

2003. 5. ~ 2004.10. 동원금융지주(현.한국투자금융지주)주식회사 회장

2005.12. ~ 2010. 3.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1989. 2. ~ 현재 동원그룹 회장

[사회활동]

1985. 3. ~ 1991. 3. 한국수산회 초대 회장

1990. 2. ~ 1992. 2.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장

1990. 2. ~ 1994. 2. 하버드대 HBS 한국동창회 회장

1991. 4. ~ 1992. 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 회장

1992. 2. ~ 2006. 2. 한일경제협의회 비상근 부회장 및 고문

1993. 4. ~ 1998. 2. 대통령자문기관 행정쇄신위원회 위원

1998. 2. ~ 2000. 4. 대통령자문기관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1998.12. ~ 2000. 3. 해양문화재단 이사장

1998.12. ~ 2010. 8. 해양경찰청발전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

1999. 3. ~ 2000.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

1999. 2. ~ 2006. 2.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23,24,25대)

1999. 2. ~ 2006. 2. 한국종합전시장(COEX)회장

1999. 2. ~ 2006. 2. 대한상사중재원 이사장

1999. 2. ~ 2006. 2. 한일경제협의회 고문

1999. 3. ~ 2018. 3. 산학협동재단 이사

1999. 9. ~ 2005. 2.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1999.12. ~ 2002.12.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

1999.12. ~ 2011. 6.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 기념사업회 이사장

2000. 4. ~ 2006. 2. 한미경제협의회(KUSEC) 회장

2000.10. ~ 2006. 2.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이사

2001. 4. ~ 2002. 5.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2001. 6. ~ 2003. 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후원회장

2001. 6. ~ 2004. 6. 예술의 전당 이사

2004. 2. ~ 2006.11. 고구려재단 이사

2003. 4. ~ 2007. 4. 이화여대 경영대 겸임교수

2004. 3. ~ 2008. 3. 고려중앙학원 이사

2005. 2. ~ 2011. 6.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2005. 9. ~ 2015.12. 한국선진화포럼 이사

2005.10. ~ 2015. 6. 재단법인 세종재단 이사

2006. 3. ~ 2009. 2. 한국무역협회 명예회장

2006. 5. ~ 2007.12.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2007. 4. ~ 2015. 2. (사) 지식재산포럼 회장

2008. 5. ~ 2010. 7. 해군발전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

2011. 1. ~ 2017.10. 주한뉴질랜드 명예영사

2012.10. ~ 2013. 9. (사)세계해양포럼 조직위원회 초대조직위원장

1979. 4. ~ 현재 재단법인 동원육영재단 이사장

1996. 7. ~ 현재 중국 산둥성 위해시 경제고문

1999.12. ~ 현재 한국경영과학회 고문

2005. 3. ~ 현재 부경대학교 명예총장

2012. 3. ~ 현재 (사) 대한민국해양연맹 고문

2015. 2. ~ 현재 (사) 지식재산포럼 고문

2016. 1. ~ 현재 한국선진화포럼 고문

상 훈

[국 내]

1987. 5. 한국의 경영자상(한국능률협회)

1991.11. 금탑산업훈장 (대한민국정부)

1995.10. 인촌상 (제9회 산업기술부문)

1998. 2.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정부)

2001. 2. 한국 CEO대상(한국전문경영인학회)

2001. 5. 제1회 자랑스러운 부경인상 (부경대학교)

2002. 8. 경영자 대상 (한국경영학회)

2003.12.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한국경영인협회)

2005.12.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한국언론인협회)

2005.12. 글로벌 CEO 대상(아시아유럽미래학회)

2006. 4. 올해의 21세기 경영인 대상(21세기경영인클럽)

2008. 2. 국민훈장 무궁화장 (대한민국정부)

2008. 5.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고려대학교)

2009. 1. 최우수기업가상 대상 (Ernst & Young)

2009. 5. 창업대상 (한국경영사학회)

2013. 8. 제4회 한국기업가정신 대상 (월간 경제풍월)

2016. 9. 6.25 해외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활동 공로 (국가보훈처)

2017. 1.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 (호남미래포럼)

[외 국]

2001.10. 벨기에국왕 훈장

2005.11. 페루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기사공로훈장

2006. 2. 칠레산업최고훈장 베리나르도 오히긴스

2007.11. 일본 욱일중광장

2013. 4. 세네갈 국가 공로훈장

2017. 5. 뉴질랜드 정부 공로훈장

저 서

2016. 2. 김재철 평전 (저자 공병호, 21세기 북스)

2008. 1. 신해양시대 신국부론 (나남)

2000. 7.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김영사)

남태평양에서(1989~1996 초등학교4학년국어교과서 수록)

바다의 보고

(1984~1989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1996~2001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2010~2012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거센 파도를 헤치고

(1975~1988 실업계 고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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