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사랑한 조양호 회장, 용인 선영 선친곁에서 영면하다

16일 오전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애도 속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영결식 엄수

기사입력 : 2019-04-16 0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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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16일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하늘로의 영원한 비행을 시작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묵념 이후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됐다.

영결식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슬픔을 전하며“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정택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추모사에서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추모사 이후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큰 자취를 남긴 조양호 회장 생전의 생생한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슬픔을 더했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 조양호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났다.

특히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이 출퇴근 하던 길, 격납고 등 생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깃들어 있던 곳곳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하면서 지난 45년 동안 회사를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키고 마지막 길을 조용히 떠나는 고 조양호 회장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 조양호 회장을 모셨던 이경철 前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2017년 퇴직했지만, 평생 조양호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시는 길도 본인이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운전을 하게 됐다.

이날 고 조양호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안장돼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다음은 현정택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추도사 전문이다.

- 추 도 사 -

해가 바뀔 때 받는 소중한 선물 중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이 있습니다.

고인의 사진들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순수한 눈,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우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고인이 사랑한 유족, 그리고 함께 일한

회사의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슬픔을 같이 할 장학생들, 육영재단의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고인이 열정을 가지고 지원했던

운동선수들과 체육계에도 위로를 드립니다.

한국의 자동차가 미국의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TV가 백화점 진열장 맨 앞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뿌듯한 느낌을 가집니다.

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보다도 훨씬 큰 긍지와 자부심을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민국의비행기를 발견할 때 저는 느낍니다.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우리의 친구 조양호 회장이

오늘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고인의 유족들, 그리고 고인과 함께

신화를 일구어 낸 회사의 가족들이

그 자랑스러움을 지켜나가 주실 줄 믿습니다.

조양호 형.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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