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규환자 전년 대비 6.4% 감소, 65세 이상 환자가 45.5% 차지

최지연 기자

2019-03-22 16:14:25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빅데이터뉴스 최지연 기자]
국내 결핵 신규환자가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라 이같이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환자는 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2만 8161명/10만 명당 55.0명) 6.4%(1,728명) 감소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3만 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하여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45.5%를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하였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이 높았다.

또 결핵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 중이다.

이번 신고현황 분석에 따라,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어르신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2018년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18 - ’22)」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3월 22일(금, 13~1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1층)에서 「제9회 결핵예방의 날 -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를 개최하여 결핵퇴치 다짐의 장을 마련하였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제9회 결핵예방의 날」기념사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하여 함께 강화하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40명/10만 명당)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이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 하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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