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반송한 압축쓰레기, 출처는 제주시...공식 사과

최지연 기자

2019-03-14 15:37:49

사진=뉴시스/제주시 회천동에 쌓여 있는 압축쓰레기
사진=뉴시스/제주시 회천동에 쌓여 있는 압축쓰레기
[빅데이터뉴스 최지연 기자]
최근 필리핀에서 반송된 압축쓰레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압축쓰레기의 출처는 제주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생기자 제주시는 공식 사과했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14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축 쓰레기 도외 반출 과정에서 최종 처리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해 제주의 청정 환경 이미지를 실추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봉개동 북부환경관리센터 소각장은 생활폐기물을 1일 200t까지 소각할 수 있지만 시설이 낡아 실제 소각 능력은 143t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1일 반입 생활폐기물이 213t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70여t의 잉여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잉여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 8월 고형연료 생산시설을 가동했지만 생활쓰레기 중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돼 반입되면서 수분함량 기준(25% 미만)을 충족하지 못해 고형연료 생산이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폐기물 중간처리물인 압축 폐기물을 한불에너지관리와 민간 폐기물종합처리업체인 네오그린바이오에 위탁 처리하게 됐다”며 “이 업체가 압축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수출한 것”이라고 했다.

윤 국장은 “반송된 압축 쓰레기는 한불에너지관리 측에 위탁하지 않고 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직접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국내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압축 쓰레기 처리를 위해 도외 반출 사업 추진 시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 과정까지 철저히 확인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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