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98명 역대 최저...OECD 꼴찌

이진우 기자

2019-02-27 14:33:59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빅데이터뉴스 이진우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처음으로 1.0명 이하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이 줄어 8.8% 감소했다. 조출생률도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결국 2018년도에는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조출생률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인구 감소세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합계출산율 0.98명과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가임기간이 15~49세로,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한 명 이하의 숫자를 낳는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정도 유지돼야 하는데,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구가 향후 1세대, 2세대, 30년, 60년 이후에 지났을 때 인구감소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록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시·구청과 읍·면·동주민센터에 접수된 출생·사망신고를 기초로 작성된 잠정 결과로, 출생통계 확정치는 오는 8월에, 사망원인을 포함한 사망통계 확정치는 9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전년에 비해 4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한 가운데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47.9명에서 41.0명으로 6.9명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증가했다.

특히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30대 후반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작년에는 전년대비 14.0% 감소한 41.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졌다.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400명이 늘어 4.7% 증가해 사망원인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8명으로 전년보다 0.4명이 늘면서 4.6% 증가했다.다. 2010년부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조사망률은 1988년 이후에 가장 높은 수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명이 줄어 61.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증가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자연증가 규모로 볼 때도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 현재의 연령별 사망률이 향후에도 지속된다면,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98명으로 전년의 1.05에 비해서 0.08명이 줄어들었다”면서 “합계출산율이 1.0명 이하로 감소한 것은 2018년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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