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추진...강남-북간 도심연결축 강화

최지연 기자

2019-01-21 14:55:08

[빅데이터뉴스 최지연 기자]
서울시가 21일,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CA조경,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로, 무려 70대 1의 경쟁력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당선작에 따라 2021년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바꿀 방침이다. 세분적인 면을 보자면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을 통한 국가상징축(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 완성, 지상·지하광장 입체적 연결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다층적 기억의 공간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 등의 3가지로 집약된다.

우선 지상광장은 질서 없는 구조물과 배치를 정리해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사방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도 나왔다.

지상광장 바닥에는 종묘마당의 박석포장과 촛불시민혁명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원형 패턴을 적용하고, 일부 바닥표면에는 조명을 설치해 독특한 야간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지하광장은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공간으로 변화하고,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조성되는 선큰공간은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 자원을 재창조,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지만 일제강점기 때 훼손돼 그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돼버린 '의정부' 터 발굴을 연내 마무리한다.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 세종로공원 부지를 활용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도 검토하고,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단절 없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무엇보다 광화문 복합역사를 신설해 강북 도심권의 대중교통 허브로 육성키 위해, 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GTX-A 노선이 정차하는 강남 지역의 '영동대로 복합역사' 개발과 발맞춰 강남-북 간 도심 연결축을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일대는 수도 서울 600년 역사의 국가상징 공간으로서 수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다양한 주체가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모두의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실에서 시상식을 열고 시청 로비, 광화문 해치마당 등 주요 공간에서 당선작을 비롯한 수상작 전체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최지연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