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수 2만6100명.. 전년비 13.3% 급감

이진우 기자

2018-11-28 14:00:02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빅데이터뉴스 이진우 기자]
9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1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천명(13.3%) 감소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소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출생아수는 25만21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2% 줄어들었다.

9월 출생아수는 올해 6월(2만6400명) 수준을 밑도는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수는 지난 2016년 40만6200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엔 35만7800명에 그쳐 40만명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 그런 뒤 올해는 30만명대 초반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신생아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엔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9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0명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94명으로 추락했다가 올해 1분기 1.07명으로 회복했으나 2분기 0.97명, 3분기 0.95명으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상 4분기에 출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유지에 필요한 출생아 수의 절반이기 때문에 인구 절벽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6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900명(4.3%) 증가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85세 이상이 남성은 16.2%, 여성은 41.0%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여름 최악 폭염으로 85세 이상 고령자 사망이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3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9천900명으로 지난해 3분기 2만1천900명 대비 반 토막이 났다.

2016년 3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3만5천500명이었다.

출생아 급감 배경에는 결혼 감소가 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3천8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천200건(5.6%) 감소해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3분기 신고된 이혼은 2만6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700건(2.6%) 줄었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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