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파업, "200만 원 벌려면 하루 100건씩 배송해야...7시간은 무임금 노동" 호소

홍신익 기자

2018-11-22 22:50:14

ⓒ KBS 뉴스 화면
ⓒ KBS 뉴스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이 이틀째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근로자 일부가 좋지 않은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은 지난달 택배 하차 작업을 하던 노동자 A 씨가 트레일러에 치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택배기사들의 작업 환경과 조건에 대한 변화를 요구며 시작됐다.

이들은 “하루 평균 13시간 이상 장시간 육체노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그 중 7시간은 공짜노동이다"라며 "택배 배송을 위해 물류를 정리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가를 받지 못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리 작업을 해야 하는 일부 택배 물류센터는 마실 물조차 비치해 두고 있지 않아 직접 사서 마시거나 싸와야 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택배 배송 업무에 대한 대가가 시간당이 아닌 택배 건당 평균 500원이 제공이 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달에 200만 원의 월급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100개를 배송해야하는 상황.

이러한 사유로 택배 근로자들이 파업을 시행하자 해당 업체 측은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부당한 처우가 얼른 개선해야 한다"고 동조하는 한편, 지연되는 택배 운송에 대해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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