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게 잘못" 조선일보 10살 손녀, 충격적인 폭언·갑질 논란에 '들썩'

홍신익 기자

2018-11-21 22:57:52

ⓒ MBC 뉴스 화면
ⓒ MBC 뉴스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가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지난달 26일 해고된 방정오 전무 가족의 운전기사 A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지난 7월 채용된 A씨는 3개월의 짧은 근무 기간 내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이자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의 딸10살 초등학생 B양으로부터 모욕적인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B양(방상훈 사장 손녀)은 A씨에게 "부모님께 말해서 당신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내가 지금 좋은 말로 하지 않냐"며 "당신한테 이렇게 해주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양은 반말로 A씨를 대하며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XX 사람이야",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 등의 난폭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B양은 "아저씨가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아저씨 죽어라"라고 말하는가 하면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도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라며 B씨의 부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또 실제로 B양이 운전 중인 A씨의 핸들을 맘대로 꺾어 교통사고를 낼 뻔 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 MBC 뉴스 화면
ⓒ MBC 뉴스 화면


A씨가 B양의 폭언이 담긴 녹음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방정오 전무의 아내이자 B양의 엄마는 즉각 A씨를 해고 조치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측은 A씨가 가족들을 협박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대화를 녹음했고, 차량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해 해고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불과 10살의 초등생이 50대 직원에게 수위 높은 갑질과 폭언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폭언 논란과 관련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측은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