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명에 가해자 5명이 함께 경찰 조사" 이수역 폭행 청원글 보니...

홍신익 기자

2018-11-14 21:15:22

ⓒ 온라인 커뮤니티
ⓒ 온라인 커뮤니티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이 보도되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13일 새벽 4시21분쯤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여러 명이 싸우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태를 수습했다.

피해자가 밝힌 사건의 개요는 이수역 한 술집에서 성인 남성 네명이 자신들과 무관한 테이블에 시선 희롱을 항의하는 여성 두 명에게 시비와 욕설을 걸고, 언성을 높이다 몰래 촬영 및 폭언, 폭행까지 행사한 사건이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해 남성들은 '메갈X 같다'는 이유로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들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피해 여성 중 한명이 넘어지면서 계단에 뒤통수를 부딪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이수역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 중 1명은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 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전말이 담긴 글이 공개된 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 처벌 촉구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청원자는 "피해자가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지며 쓰러졌다. 경찰이 가해자 5명과 피해자 1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협하도록 경찰이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경찰의 조사 과정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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