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병보석에도 술·담배·필라테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충격적인 이중 투병 생활

홍신익 기자

2018-11-12 00:45:50

ⓒ 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 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스트레이트'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황제 병보석'의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얽힌 의혹들을 추적했다.

7년 동안 간암 3기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폭로는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이 전 회장이 술집과 떡볶이집을 드나들었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이 전 회장은 900억 원대 배임혐의와 증빙자료 없이 물건을 빼돌려 거래하는 무자료 거래로 42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아 2011년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후 보석 결정을 받아 현재까지 7년 8개월째 풀려난 상태.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개인 회원권 가격이 13억원에 이르는 강원도 춘천 '휘슬링 락' 골프장 소유주는 이호진 태광 전 회장이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이곳에 승복을 입은 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제작진 취재 결과 그들 중 한 명은 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었고, 그는 법명이나 속명이 아닌 가명으로 라운딩을 예약했다. 그는 이어 모자를 쓰고 골프를 친 뒤, 비용은 태광이 발행한 170만원 짜리 골프 상품권으로 지불했다. 공짜 골프 접대 의혹 속에 스님들과 동행한 사람의 정체가 전직 검찰총장이라는 것까지 밝혀지기도 했다.

갈수록 의문이 짙어지는 상황에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수행비서의 폭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수행비서는 "간암으로 7년째 병보석을 받고 있는 이호진 전 회장이 암 환자의 삶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의 명령대로라면 이호진 전 회장은 병원과 집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지만 이호진 전 회장은 간암으로 병보석을 받고 있음에도 술, 담배, 쇼핑, 필라테스까지 건강한 사람 이상으로 거리를 활보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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