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 내한

진유미 기자

2018-11-09 03:54:28

ⓒ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 국립 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
ⓒ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 국립 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
[빅데이터뉴스 진유미 기자]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 국립 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는 12월 8일 오후 3시,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 교회 본당에서 ‘호두까기 인형’(THE NUT CRACKER)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친다.

하이라이트 버전은 전막 공연이 아닌 주요 포인트만 엄선해 보여주는 공연으로 해설가가 등장한다. 해설가는 발레 공연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 이번 서울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이석준이 나선다.

이석준은 그동안 ‘킬미나우’‘틱틱붐’‘엘리펀트 송’‘더 헬멧’‘낫심’‘카포네 트릴로지’ 등 뮤지컬 공연에 출연했고, ‘마리 이야기’‘4인용 식탁’‘멋진 인생’‘용의자X’‘검사외전’‘치즈인더트랩’ 등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공연 관계자는 “이석준이 발레 해설이라는 점에 매료된 것 같다”라며 “보다 쉽고 재밌게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공연은 12월 11~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구 공연은 12월 13~14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안성 공연은 15일 오후 5시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이미 8200여 석(1회 4100석)이 매진됐고, 안성 공연도 만석이다. 따라서 미리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부산과 대구 공연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지방 공연도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서울 이외의 지방 도시를 투어 하는 발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직접 참여하기 힘들다. 장소라는 공간적인 부분과 수익적인 측면에서 그동안 녹음된 반주 음악을 틀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이 라이브다.

공연 관계자는 “발레 공연을 보면서 음악과 춤이 따로 논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수익적인 부분은 감소하겠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싶어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호프만의 원작이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티무르 가르코벤코가 지휘를, 알렉산더 마노쉬킨이 안무를 재해석했다. 알렉산더 보이틴·세르게이 코노넨코가 왕자 역을, 안나 보이티나·마리야 벨리카야가 마리 역으로 나선다. 세르게이 라레틴이 드로셀마이어, 크세니아 오누치나가 어린 마리로 분한다.

한편,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은 마린스키, 미하일로프스키와 더불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러시아 3대 발레단이다. 창단 이후 일본, 프랑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미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터키를 비롯해 세계 30여 개국에서 공연을 해왔다. 세계적인 발레 페스티벌에도 초대를 받는 등 러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할 공연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여타 공연단의 무대보다 묵직하고 진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유미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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