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폭행 영상, 한 사건이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시각...왜?

조아라 기자

2018-10-25 17:25:44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빅데이터뉴스 조아라 기자]
이태원 폭행 영상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태원 묻지마 폭행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폭행의 피해자 A씨는 “술을 먹는 도중에 담배가 없어서 담배를 사러 나갔는데 어떤 남자가 쳐다보면서 왜 쳐다보냐고 시비를 걸었다”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술도 많이 먹고 했으니 가시라고. 죄송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어깨동무를 했다. 그러더니 100m 걸어가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목격자들이 담배 피우고 있고 그냥 팔짱 끼고 있고. 저 같으면 신고라도 해줄 것 같았다”고 도움을 주지 않은 목격자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이후 경찰은 CCTV를 통해 가해자 동선을 추적, 열흘 만에 ‘묻지마 폭행’ 가해자를 붙잡았다.

하지만 가해자 B씨는 A씨에 대한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묻지마 폭행’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B씨는 “피해를 입힌 건 사실이지만 A씨가 저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다른 각도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여줬다. B씨는 “담배만 피우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누군가와 부딪혔다. 그냥 가려고 하는데 A씨가 어깨동무를 해서 저를 끌고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A씨와 상반된 주장이다.

실제 B씨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모자를 쓴 남자(A씨)가 먼저 어깨동무를 하고, 시비가 붙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다.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냐에 대한 부분은 이제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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