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비슈누 신? 그저 사기꾼..신도들에게 강요한 내용 '충격'

홍신익 기자

2018-09-14 21:39:52

ⓒ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화면
ⓒ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비슈누' 신(神)이라고 주장하는 23세 남성이 등장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두 아들을 찾는 부모의 사연을 취재했다.

이날 부부는 현재 각각 28살, 25살이 된 두 아들을 찾고 있었다. 부부에 따르면 두 아들은 한 아파트에서 8년 이상 감금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부부는 한 종교단체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2011년 무렵 이 교단의 장로였던 김씨(가명)는 자신의 아들 동식(가명 당시 16세)이가 범상치 않은 꿈을 꾸었으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동식이야말로 창조주의 말씀을 듣는 특별한 존재이며, 이 말씀을 잘 따르면 낙토인 강남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 가족을 포함한 약 서른 명의 신자들이 김 씨를 교주로 모시게 됐다. 교주 김 씨는 신도들에게 외제차를 사오도록 강요하거나 '하늘의 계시'라며 신도들의 월급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창조주의 말씀이라고 받은 성경의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순살 양념 치킨을 시켜서 비슈누 신에게 바쳐라', '카라멜 마키아토가 마시고 싶으니 재단 위에 올려라' 등 다분히 개인적인 요구가 담겨 있었던 것.

이런 터무니없는 교리에도 신자들이 그를 믿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교주가 서울 강남에 입성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마련하겠다는 현세의 부귀를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의 SNS에서 성공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하며 명품과 외제차 자랑의 게시글을 올리는 사기꾼일 뿐이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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