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떠나라" 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임박, 초긴장 상태

홍신익 기자

2018-09-13 11:18:09

ⓒ SBS 뉴스 화면
ⓒ SBS 뉴스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미국 남동부에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이 임박하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13일~14일(현지시각)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플로렌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버지니아 등 3개 주 주민 170만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전날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던 플로렌스는 하루 만에 3등급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 풍속 115마일(185km)의 강풍을 동반, 해일과 강풍,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CNN 기상전문가는 "시속 120마일(193km)의 바람이 4시간 동안 불면 2분마다 널빤지가 날라간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도 세력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수십년 이래 가장 위험한 주요 허리케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당장 떠나라. 남아서 당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떠나지 말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괴물'이 미국 상륙에 임박했다는 외신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기반시설이 '올스톱'했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인명피해다.

플로렌스를 피하기 위해 대피에 나선 해안 지역 주민들의 차량 행렬도 언론 곳곳에 포착되고 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대서양에서 생성됐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약 2000만명의 인구가 영향권에 놓였다. 기상학자들은 지난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의 악몽보다 더 악몽같은 현실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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