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8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범죄 반성 기미 없어

이호정 기자

2018-09-07 16:19:13

여배우 8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범죄 반성 기미 없어
[빅데이터뉴스 이호정 기자]
검찰로부터 징역 7년을 구형받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이하 이 씨)가 최후진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7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이 씨의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 11차 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으며, 신상정보 공개 및 보호관찰 명령 등도 함께 요청했다.

이 씨는 최후진술에서 "매일 과도한 작업량에 시달려 사람들에게 안마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구를 한적이 있었다"며, "피해자들이 그동안 내 연기 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줬기에 그 고통을 몰랐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 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후회된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저 때문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배우와 스태프들, 평생 저만 믿고 살다가 깊은 상처 입은 가족들 위해서 헌신하며 살겠다. 잘못된 생을 반성하고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씨에 대해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일반적으로 체육인들이 하는 안마 방법이라고 주장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사타구니 부분을 안마시키는 것이 통용되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여배우 8명을 23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된 이 씨의 1심 선고공판은 이달 19일에 열린다.

이호정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