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보다 무서운 치주질환 풍치, 예방 및 구강관리 가장 중요

이경훈 기자

2018-09-05 10:28:48

충치보다 무서운 치주질환 풍치, 예방 및 구강관리 가장 중요
[빅데이터뉴스 이경훈 기자]
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 등으로 나뉜다. 염증이 잇몸에만 나타난 경우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 치주염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20세 이상 성인 중 과반수가 겪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유병률 역시 비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사람은 2012년 707만 명에서 2016년 1천107만 명으로 56.6% 증가했다. 비교적 가벼운 치은염은 제외한 이 통계에서는 60대 인구 10명 중 4명꼴로 치주질환 때문에 치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까지 포함한 치주질환 인구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빠른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가벼운 치주질환은 혼자서 알아차리기 어렵고 이미 통증을 느껴 치과에 내원한 후에는 상당 부분 악화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 구취, 부종, 고름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감을 호소하며 잇몸, 잇몸뼈 약화로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지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은 치주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 잇몸뼈 상태가 악화되면 자연치아를 잃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틀니 착용에도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입안에 보철물을 착용해야 하는 치아교정 환자 역시 더욱 꼼꼼한 구강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을 당뇨병, 고혈압처럼 미리 발견·관리할 수 있는 구강관리 프로그램 ‘toc4u(토크포유)’가 여러 치과에서 운영되는 중이다.

‘toc4u(토크포유)’는 사진촬영, 치석검사, 타액검사, 착색검사, 세균검사 등을 통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관리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종합구강검진, 결과 브리핑,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맞춤 교육, 전담 치아 주치의의 연 4회 유지관리로 구성됐다. 치아관리의 기본인 칫솔질 습관부터 하나하나 개선하며 구강 내 세균이 감소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압구정 인근 연세유라인치과 강동호 원장은 “운 좋게 풍치를 미리 발견했다 해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치료비용, 치료기간, 통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잇몸이 약하거나 치아교정 중인 경우, 구취가 걱정이거나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고 싶은 경우에는 ‘toc4u(토크포유)’ 프로그램을 통해 구강을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치주질환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잇몸 상태, 잇몸뼈 상태,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치과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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