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밑바닥에서’ 연극으로 러시 현지인들에게 ‘러시아 정신’ 공감 이끌어 내

이경훈 기자

2018-09-04 18:05:00

물결, ‘밑바닥에서’ 연극으로 러시 현지인들에게 ‘러시아 정신’ 공감 이끌어 내
[빅데이터뉴스 이경훈 기자]
극단 물결(대표 송현옥)이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뿌쉬낀하우스 초청으로 지난달 2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스키 청년극장에서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에서’를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우리가 고전을 보는 방식과 다른 해석”이라며 “고리키의 사상이 움직임과 음악과 조명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라고 평을 했다.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하지만, 대부분의 드라미틱한 과정들은 춤과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여 관객이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평이다.

객석의 기립박수와 함께 공연이 끝나자 청년극장 극장장인 이고리 셀레즈뇨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놀라워했고, 연출자와 안무가를 다음 해 극장의 마스터클라스 강사로 초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밑바닥에서’는 극단 물결이 2009년부터 국내·외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대사 외의 새로운 언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극단의 특징을 잘 나타낸 작품으로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아 러시아 공연에 이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