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AI, 반드시 가야할 길"

장선우 기자

2018-09-03 12:13:26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TV와 스마트홈, 로봇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인공지능(AI)은 되면 하고, 안 되면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딩 서비스, 5G(5세대 통신)가 합쳐지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이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이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그는 이어 "인공지능은 하나로 존재하기 보다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직접 연결된다"며 "수많은 데이터가 이동함에 따라 5G도 반드시 필요하다. 네가지 요소를 카테고리로 분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작년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기능을 넣어 총 1000만대 이상의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했다"며 "앞으로는 AI도 전(全) 가전제품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에서 만든 데이터를 구글, 아마존과 공유하고 여기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면서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주기 위해 협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분야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서는 "AI 기술의 범주가 너무 넓어 한부분을 인수해 해답을 내리기 힘들다"며 "내부 역량과 대학, 해외연구소와 사설연구소 등을 연결하는 개방 형태로 가자는 게 전략"이라고 답했다.

조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8K 화질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TV 사업에 대해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략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TV 사업은 올레드 올인 전략”이라며 "최근까지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이 충분치 않은 문제가 있었지만 중국 광저우 공장이 준공되면 이런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 그는 "과거에는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만 있고 허리가 없다보니 손익 구조가 취약했다"며 "올 들어 프리미엄·중가·염가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했고 스마트폰의 디자인·기능을 공유해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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