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탈장, 복강경 수술로 치료

이경훈 기자

2018-08-22 09:00:00

사진설명 : 삼성본병원 김수미 외과 원장(외과 전문의)
사진설명 : 삼성본병원 김수미 외과 원장(외과 전문의)
[빅데이터뉴스 이경훈 기자]
최근에 야구선수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 선수나 가수 김종국은 스포츠 탈장으로 미디어에 보도된 바 있다. 과격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발행하는 스포츠 탈장은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무리한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 신체의 간, 소장, 대장 등의 장기는 복막이라는 얇은 막으로 싸여 있다. 그리고 그 바깥쪽은 다시 근육이나 피부와 같은 복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복벽이 약해지면서 신체 장기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지 않고 약해진 부분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탈장이라고 한다.

탈장은 발생 부위나 상황에 따라 수술받은 상처로 인해 발생하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에 발생하는 제대 탈장, 복부 다리 주름 아래에 발생하는 대퇴부 탈장, 사타구니 주위를 통해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스포츠 탈장, 헬스 탈장의 경우 서혜부 탈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 탈장의 경우 격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의 경우 직업병처럼 자주 발생하는데, 한쪽 다리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거나 과격한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하다 보면 복부 안에 압력이 올라가면서 탈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복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도하게 복압이 상승할 경우나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초기에는 탈장된 위치인 사타구니(서혜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을 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더 튀어나오고 누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사타구니에 별다른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스포츠 탈장이 발생한 경우 복강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과거의 탈장 수술은 절개하고 탈장된 부위를 보강한 후 주변 조직을 당겨 봉합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했으나 복강경 수술의 경우 3개 정도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탈장된 부위의 복벽과 복막 사이를 분리하여 서혜부 인대 안쪽 위에 위치한 서혜관 입구를 차단하여 치료하게 된다.

최근에는 단일 통로 복강경 수술로도 진행하는데 기존 3~4개 정도의 구멍을 뚫고 진행했던 복강경 수술과 달리 1~3.5cm 정도의 한 개 구멍만 뚫고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하나의 구멍을 통해 삽입해 치료하여 상처 부위를 줄여준다.

무엇보다 스포츠 탈장, 서혜부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평소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운동 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복벽을 과도하게 긴장시키는 복부 운동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복벽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비만은 벗어나야 한다.

오산 삼성본병원 김수미 외과 원장(외과 전문의)은 “초기 탈장이 발생한 경우 복대를 착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경우 탈장 부위가 더 커지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복부 내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요소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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