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하성-김동연, 강조내용 다를 뿐 같은 이야기"

장선우 기자

2018-08-20 15:17:38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청와대가 2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간 경제정책 추진에 시각차를 드러냈다는 해석에 대해 "서로 같은 얘길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두 분이 어떻게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똑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서로 접근하는 방식과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 실장께서 하신 말씀은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와 철학이 흔들림없이 간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고, 김 부총리는 그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해결해가면서, 풀어가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장 실장은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언급한 반면 김 부총리는 기존 정책의 개선과 수정 검토를 언급했다.

장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경제도 활력을 띠고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이 개선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자영업자의 상황이 개선되리라 본다"면서 "규모 있는 자영업자의 상황이 좋기 때문에 일부 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안정화되면 고용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엔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정책기조 전환에 여지를 남겼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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